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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장

경연이 내민 손을 보며 소만리는 자신도 모르게 기모진을 떠올렸다. 어떻게 해야 그 남자의 생각을 완전히 없앨 수가 있을까. 지금처럼 새로운 감정을 다시 시작하면 될까? “소만리, 그저 순탄한 인생과 감정은 없을 거예요. 스스로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때요? 그리고 당신을 아끼는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경연은 소만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의 손이 소만리의 손에 닿기도 전에 어디선가 비꼬는 소리가 들려왔다. “쯧, 밖에 손님들이 저렇게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소만리는 여기서 남자랑 사랑이나 나누고 있다니. 역시 자선한다는 것은 보여주기 식이군.” 소만리와 경연이 동시에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눈을 들어 보니 강연이 섹시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다가왔다. 그녀 옆에 걷고 있는 사람은 기모진이었다. 그날 밤 사월산 해변에서 기모진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이후 소만리는 기모진을 본 적이 없었다. 지금 강연과 그가 함께 자선 파티에 참석했고 기모진은 강연이 팔짱을 끼도록 내버려 두고 있었다. 소만리는 차갑게 시선을 떼며 강연에게 물었다. “주최 측에서 초청장을 안 줬는데 여기 누가 당신더러 들어오라고 했어?” “주최 측에서 강연에게 보낸 건 없지만, 기 씨 그룹은 주최 측에서 보내온 초청장이 있었어.” 기모진이 길고 매력적인 눈으로 소만리의 차갑고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강연은 득의양양하게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소만리 들었어? 내 남자친구가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고 난 그의 여자친구로서 함께 온 건데 뭐 문제 있어?” “당연히 문제가 있지.” 소만리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정면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여기는 자선 파티 행사야. 말 그대로 여기 오는 사람들은 모두 사랑스럽고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당신은 뭐가 있어? 넌 더럽고 불결하고 고약한 심보밖에 없잖아.” “...” 강연의 웃음기가 갑자기 흩어졌다. 그녀는 기모진을 향해 애교를 부렸다. “모진, 당신 전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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