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화
잠시 후 지유는 갓 뽑은 아우디를 몰고 수아와 함께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도범은 박시율을 기다려서 함께 돌아가려고 그녀의 회사 앞까지 운전해 도착했다.
박시율이 퇴근한 후 두 사람은 그제야 앞뒤로 나란히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우와 이거 새 차잖아? 멋지네!”
정원에 들어서던 박시율은 문밖에 세워진 차를 보고 말했다.
“저거 누구 거예요? 설마 어머니가 해일이한테 사준 차는 아니죠?”
“아니야. 내가 언제 시간이 나서 네 동생한테 차를 사주러 갔겠니? 네 동생은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어!”
“그리고 도범이가 예전에 네 동생과 약속했었잖아. 나중에 월급을 타면 2억이 넘지 않는 선에서 차를 뽑아주겠다고. 사주겠다고 한 사람이 멀쩡히 있는데 왜 내가 그 돈을 쓰겠니?”
나봉희가 곧바로 대답하더니 도범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길에서 하루빨리 도범이 아들한테 차를 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 선명했다.
“아가씨, 그 차 제거예요!”
지유가 달려오더니 쑥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네 거야? 멋지다 지유야. 너 언제 이렇게 부자가 된 거야?”
박시율은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지유의 집은 가난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녀의 월급도 높지 않았다.
“이, 이건 제 남자친구가 제게 선물해 준 거예요!”
지유가 미소 지으며 답했다.
“네 남자친구 집안도 그렇게 부유한 편은 아니지 않았나? 이 정도 차는 1억에서 1억 2천만 정도 하잖아? 안 그래도 우리가 월급을 타게 되면 너한테 차를 사줄 생각이었어. 네가 수아를 데려가고 데려오잖아! 그런데 네 남자친구 너한테 엄청 잘해주네. 너한테 이렇게 좋은 차도 다 사주고 말이야!”
박시율 역시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평범한 사람한테 이런 차는 확실히 쉽게 살 수 있는 차가 아니었다.
“괜찮아요 아가씨, 앞으로 제가 이 차로 수아를 데려다주고 데려오면 돼요!”
지유가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그래! 그러면 내가 도범 씨한테 네 월급을 올려줘라고 할게. 매달 드는 기름값 같은 것도 당연히 우리가 다 내야지!”
박시율이 미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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