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화
도범이 생각해 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장인어른이랑 장모님이 물으면 남자친구가 사줬다고 해, 내가 사줬다고 하지 말고, 알겠지?”
“그런데 이렇게 비싼 차를 저한테 주는데 아가씨랑 얘기해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지유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아우디 A6도 가격이 싼 차는 아니었는데 도범이 그녀에게 그런 차를 선물로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한낱 가정부인 그녀가 이런 차를 타게 되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말할 필요 없어, 비싼 것도 아닌데 뭐, 그리고 이 일 시율이한테도 알려주지 마, 알겠지?”
도범이 웃으며 당부했다.
“네, 알겠습니다.”
지유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는 도범의 신분을 도저히 추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신분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적어도 도범은 지금까지 적지 않은 돈을 내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퇴역을 할 때 몇 억 원의 상여금을 받았으리라고 지유는 생각했다.
“우리 수아 안 아파?”
도범이 수아를 안아 들더니 종아리의 상처를 살펴보며 물었다.
“안 아파, 아빠가 나쁜 사람들 혼내줘서 수아 너무 기뻐, 앞으로 나도 나쁜 사람들 혼내줄 거야.”
수아의 얼굴에 드디어 천진난만한 웃음이 걸렸다, 아이의 눈에 도범은 산처럼 위대했다.
아빠만 나타나면 모든 나쁜 이들은 그의 앞에서 잘못했다고 구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자, 사탕 하나 먹어, 이거 먹고 나면 수아 다리 얼른 나을 수 있을 거야.”
도범이 웃으며 까만색의 약을 수아에게 먹였다.
“한입에 꿀꺽 삼켜야 돼!”
“응.”
수아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정말 한입에 꿀꺽 약을 삼켰다.
하지만 아이는 금방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수아는 도범에게 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이거 왜 이렇게 써!”
“세상에 안 쓴 약이 어디 있어.”
도범이 수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포동포동한 얼굴에 입을 맞췄다.
“지유야, 단추 빠진 것 같네.”
그제야 단추가 빠진 지유의 와이셔츠를 발견한 도범이 어색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지유가 고개를 숙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