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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5화

도범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 분위기는 한층 무거워졌다. 사람들은 이 신입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 몰랐다. 진재형도 도범의 반응에 당황했다. 누군가 자신에게 맞서다니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진재형은 화가 난 듯 웃음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사람들도 진재형의 웃음에 분노와 냉소가 섞여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정말 무식한 자일수록 겁이 없다더니. 너 같은 신입은 항상 문제를 일으키지.” 도범은 그런 진재형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이내 진재형과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범은 다른 사람들이 진재형을 두려워하고 함부로 대하기 꺼려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진재형이 이런 짓을 처음 하는 것도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좋은 임무를 맡으면, 진재형은 임무를 맡은 자들을 강제로 관리자에게 데려가 임무를 취소시키고, 자신이 그 임무를 맡곤 한 모양이었다. 도범은 백포를 입은 남자를 한 번 쳐다보았다. 아까 도범은 백포를 입은 남자가 청포를 입은 남자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좋은 임무를 다 빼앗아 가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했고, 백포를 입은 남자는 청포를 입은 남자에게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지금 와서 보니 백포를 입은 남자가 말한 그 사람 중에 바로 이 진재형이 포함된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아마 이 시점에서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진재형의 뜻에 따라 방금 받은 임무를 내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진재형이 마주한 사람은 도범이었다. 도범은 이런 일에 있어서 한 번도 양보한 적이 없었다.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없었다. 오수경은 약간 긴장한 듯 도범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범 오빠, 우리 금방 온 거잖아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게 좋아요. 여기 임무도 많으니까 다른 임무를 한번 찾아봐요.” 오수경은 자신에게 자신감이 있었지만, 어떤 일은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그런 사람을 잘못 건드리면 계속해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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