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2화
성공을 이루고 명성을 얻어, 신경 쓰지 않게 될 때, 다시 이전의 자리를 되찾고, 조기명에게 어떤 사람을 건드릴 수 있고 어떤 사람을 건드릴 수 없는지 알려줄 것이다.
마치 도범이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읽은 것처럼, 이장민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두 시간 후에 출발하자. 원래 이 일은 꽤 급한 일이니까.”
이장민의 말을 들은 도범의 입가에 진정한 미소가 번졌다. 빨리 떠날 수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떠나는 것이 좋았다. 도범은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도범이 이장민에게 자신은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 없이 당장 출발할 수 있다고 말하려는 순간, 단기 방의 문을 누군가 노크했다. 그러자 이장민은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들어와!”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아홉 번째 제자였다. 도범은 아홉 번째 제자의 얼굴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눈썹을 치켜세웠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홉 번째 제자는 이장민의 뒤에 서 있었다.
도범이 단기 룬을 응축하고 있을 때 이장민이 이 사람을 밖으로 보낸 것 같았다. 아홉 번째 제자는 약간 급하게 이장민 옆으로 다가왔다.
아홉 번째 제자는 먼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빠르게 한 번 쭉 훑어보고는, 목소리를 낮추어 이장민의 귀에 대고 몇 마디 속삭였다. 이장민은 아홉 번째 제자의 말을 듣고는 눈썹을 추켜세우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들어 조기명과 백정현을 보며 말했다.
“이제 됐다. 너희 둘 더는 화낼 필요 없어. 이번에는 너희 셋 다 함께 갈 수 있어. 제발 내 얼굴에 먹칠하지 말아라.”
이 말을 듣고 조기명과 백정현은 동시에 미소를 지었지만, 이전의 큰 충격 때문인지 그 미소는 오래가지 않고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장민은 방금 아홉 번째 제자의 보고를 들은 후에도 얼굴에 큰 기쁨은 없었고, 오히려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뭔가 생각에 잠긴 것처럼 보였다. 도범도 함께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이 셋을 함께 데리고 가는 것이 이장민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도 있었다. 아마도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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