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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2화

도범이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기 전까지, 임호진은 도범이 자신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만큼 임호진의 마음은 더욱 답답했고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임호진은 이 순간 이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은 약간 어이없다는 듯 코를 만지며 씩 웃었다. 그때 도범은 자신의 실력을 숨기기 위해 도망치는 척 연기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도망치고 있었으며, 임호진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다. 당시 도범은 오직 15개의 영혼 검을 모을 수 있을 뿐이었다. 싸움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를 설명할 수는 없었다. 도범은 깊이 숨을 내쉬고 즉석에서 거짓말을 지어냈다. “그곳은 싸움에 적합하지 않으니까요!” 이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이 놀랐고, 임호진도 더욱더 궁금해했다. ‘싸움에 적합하지 않다니, 무슨 의미일까? 혹시 그곳에 다른 비밀이라도 있는 걸까?’ “무슨 뜻이지?” 도범은 가볍게 기침을 하며, 하나의 거짓말은 많은 거짓말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도범은 약간 당황하며 계속 말했다. “별다른 뜻은 없어요. 말 그대로예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네요. 싸울 거예요 말 거예요?” 이 말은 임호진의 분노를 성공적으로 불러일으켰다. 임호진은 냉소를 터뜨리며 두 손을 앞으로 올렸다. 이윽고 자금뢰환이 보라색 빛에 휩싸였다. 파직 파직- 몇 번의 천둥 소리와 함께 자금뢰환은 마치 재난을 일으키는 요수처럼 하늘에서 눈부신 번개를 내뿜었다. 임호진이 가볍게 외치자 임호진의 손가락 사이에 붉은 번개가 번쩍였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임호진에게 집중되었고, 임호진을 바라보는 표정은 모두 심각했다. 이 사람들 중 가장 복잡한 심정을 가진 이는 양극종을 배신한 오양용이었다. 지금의 오양용은 더 이상 양극종의 직계 제자가 아니라 배신자였다. 모든 사람이 다시 전송되어 돌아왔을 때, 이용민과 이시원은 오양용을 쳐다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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