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3화
거의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천수종 제자에게 집중되었다. 그 천수종 제자 앞에 서 있던 신허 용사도 그가 출격하는 순간 함께 움직였다. 이윽고 신허 용사의 손에 든 보라색 장검이 눈부신 보라색 빛을 발산했고, 신허 용사는 강렬한 혈기의 기운을 맞으며 순간적으로 돌진해갔다.
그러나 그 순간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보라색 빛이 신허 용사에게서 뿜어져 나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밝게 빛나고 있었고, 신허 용사는 보라색 빛 속에 완전히 잠겼다.
잠시 후, 보라색 빛이 사라졌지만 이어지는 광경에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신허 용사가 두 명이 된 것이다. 두 명의 똑같은 신허 용사가 동시에 보라색 장검을 들고 천수종 제자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또 환술이네요! 이번엔 환영인가요!”
많은 사람이 놀라서 소리쳤다.
천수종 제자도 그렇게 생각했다. 천수종 제자는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두 명으로 나뉜 신허 용사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날 속일 순 없어!”
천수종 제자는 이 말을 내뱉고 나서 30미터 길이의 칼을 왼쪽의 신허 용사를 향해 휘둘렀다.
쿵-
큰 소리가 나며 보라색 빛과 혈기가 충돌하여 귀를 찢는 듯한 소리가 났다. 보라색 빛은 눈부셨지만, 강렬한 혈기의 기운 아래 오래 버티지 못했다.
순식간에 혈기가 보라색 빛을 삼켰고, 30미터 길이의 칼이 신허 용사의 얼굴 앞까지 겨눴다.
“실력이 좋네요! 한눈에 간파했어요!”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천수종 제자를 칭찬했다.
이런 환영 공격에서 진짜 몸을 찾아내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었다. 진짜 몸을 찾아내고 공격을 막으면 상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천수종 제자가 이렇게 빠르게 진짜 몸을 찾아낸 것은 뛰어난 눈썰미 덕분이었다. 천수종 제자는 한눈에 어느 몸의 에너지 파동이 더 큰지 알아차렸다. 왼쪽의 신허 용사는 오른쪽보다 에너지 파동이 두 배 강했다.
이윽고 천수종 제자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겼어요! 이 두 번째 관문도 별거 아니네요!”
이 천수종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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