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6화
그 사람은 깜짝 놀라며 발걸음을 멈췄다. 주황빛은 잠깐 동안만 빛나다가 사라지고, 곧이어 반투명한 그림자가 그 사람 앞에 나타났다.
그 그림자는 강인한 얼굴에 반짝이는 눈을 가지고 있었고, 손에는 마치 수정 구슬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 구슬은 진원의 힘으로 인해 공중에 떠 있었으며, 마치 창처럼 똑바로 그 사람 앞에 서 있었다.
이 장면은 즉각적으로 모든 이의 시선을 끌었다. 이 반투명한 그림자가 바로 어르신이 말한 신허 용사임을 알 수 있었다.
신허 용사가 나타나자, 천수종 제자는 전투 준비를 단단히 했다. 제자의 표정은 굳어졌고, 손에 장검을 꽉 쥐고 있었다. 그리고 눈은 신허 용사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신허 용사는 즉각 공격하지 않았고, 다른 변화도 없었다. 신허 용사의 존재는 단지 앞을 가로막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상대가 움직이지 않자, 그 제자도 긴장을 유지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신허 언덕은 고대의 대가가 남긴 보물이기에, 누구도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 게다가 상대가 움직이지 않으니 제자도 긴장된 얼굴로 칼을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90미터에 도달한 모든 사람 앞에 신허 용사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 신허 용사들의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손에 수정 구슬을 들고 있었다.
도범은 마지막으로 90미터에 도달한 사람 중 하나였지만, 비교적 늦게 도착한 편이었다. 도범이가 90미터 범위에 들어서자, 주황빛이 반짝였고 커다란 그림자가 도범의 앞에 나타났다.
도범 앞에 나타난 신허 용사는 키가 크고 마른 체형으로, 매우 청순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신허 용사의 이목구비에는 감출 수 없는 영기가 있었다. 신허 용사는 눈썹을 약간 찌푸리며, 엄숙한 표정으로 수정 구슬을 손에 들고 있었다.
한편, 이 신허 용사의 그림자를 본 도범은 마음속에 용사라는 생각이 스쳤다.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사!’
신허 용사의 이름에 신허 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신허계와 관련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그 관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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