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9화
오양용이 갑자기 도범이가 오양용에게 누명을 씌운다고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도범이가 정말 그런 일을 했다고 오해했다.
이윽고 도범이가 눈썹을 추켜올리며 말했다.
“오양용 선배님, 정말 놀랍군요. 위아래 입술만 맞추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네요. 제가 양용 선배님을 비난했다고 말했으니, 제가 어떻게 비난했는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일들을 모함했는지 한 번 모두 말해 보세요.”
한편, 이용민은 한숨을 쉬며 무언가를 생각했다. 이용민은 더 이상 사태를 키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도범이나 양극종 모두에게 불명예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이용민은 손을 들어 도범의 말을 끊고, 성큼성큼 걸어 오양용의 앞에 서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양용 제자, 신중히 말하세요. 오양용 제자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면 이 일은 그냥 저와 도범 제자에 맡기는 게 좋을 겁니다.”
이전에 오양용이 입을 다문 이유는 하나는 이용민의 체면을 생각해서였고, 또 하나는 종문의 처벌이 두려워서 였다. 그러나 이제 도범이가 스스로 밖에서 문제를 일으켜 사람들이 몰려든 상황에서, 오양용이 한두 마디 하는 것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종문의 고위층이 알게 된다 하더라도 오양용은 자신을 변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도범이가 자초한 일이고, 오양용은 단지 도의적으로 두세 마디 했을 뿐이라고 말이다.
이런 생각에 오양용은 가볍게 웃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용민 선배님, 그건 잘못된 말씀입니다. 저는 지금 도범을 무조건 감싸는 안는 것이 우리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범의 행동은 분명 도를 넘어섰습니다.”
오현군도 오양용의 말을 이어 말했다.
“맞아요! 도범 씨는 도가 지나쳤어요. 도범 씨가 한 번만 대신 방어했더라면, 안현 제자도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도범 씨는 일부러 피하는 바람에 안현 제자가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도범 씨와 안현 제자는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임시로 동맹을 맺었으니 도범 씨와 안현 제자는 임시 동료나 다름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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