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7화
이수현이 속으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시점에서 임호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임호진은 자신이 무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수현은 임호진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다.
그 모습에 도범은 실눈을 뜨며 마음속에 계획을 세웠다. 지금 임호진이 자신들을 방해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이 사람들과 함께 죽게 될 것이다. 이 생각이 들자 도범은 다시 진원을 활성화시켰다.
이번에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기술을 사용했다. 이윽고 손바닥에 떠 있는 열다섯 개의 영혼 검이 도범의 손에 들려 있었다. 도범이가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를 흡수한 후 영혼전에 들어가면서 열다섯 개의 영혼 검을 성공적으로 응축해낸 것이다.
이 열다섯 개의 영혼 검은 도범의 비장의 카드로, 회갈색 빛을 발하며 마치 지옥에서 온 악귀처럼 보였다. 또한, 이 검들은 도범의 손바닥 위에서 계속해서 회전하며 불가사의한 힘을 발산했다.
한편, 이 광경을 본 이수현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기에 그저 이를 악물고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다.
그래도 이수현은 한 가지를 염두에 두고 왕안현과 싸우고 있는 두 명의 제자를 향해 외쳤다.
“너희 둘, 뭐하는 거야! 빨리 끝내!”
이수현의 의도는 왕안현을 죽인 후, 자신을 도와 도범을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한편, 두 제자는 처음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이수현의 고함에 결국 느슨한 마음을 바로 다잡았다.
두 제자는 곧바로 진원을 활성화하고 왕안현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른쪽에 있던 만시종의 제자가 손으로 법진을 그리자 무수한 불타는 해골들이 제자의 창 위에서 미친 듯이 회전했다.
이윽고 한 번의 고함과 함께 직접 왕안현의 가슴을 향해 찔렀다. 왕안현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다. 왕안현은 전신의 진원을 운용해 도망치려 했으나, 도망치려는 순간
왕안현의 눈에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도범이가 보였다.
그 순간, 왕안현에게 새로운 계락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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