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6화
그러나 이 말이 도범의 입에서 나왔다. 도범이가 방금 전 싸움에서 보였던 태도를 생각하면, 도범이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범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이수현은 분명히 졌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이수현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도범을 바라보는 이수현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잔뜩 서려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이수현과 도범 앞을 한 남자가 빠르게 지나갔다. 푸른 옷을 입은 그 남자는 강한 힘에 의해 멀리 날아갔고, 몇몇 사람들이 동시에 그를 바라보았다. 그 남자는 수십 미터를 날아간 후, 땅에 세게 부딪히며 쿵 소리를 냈다.
도범은 벌렁벌렁 뛰는 심장을 간신히 부여잡고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곽의산 씨, 괜찮으세요?”
도범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방금 전, 곽의산은 임호진과 싸우고 있었는데 임호진의 무차별 공격에 곽의산은 격렬하게 기침을 하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무 맞은 탓에 곽의산의 얼굴은 멍으로 가득 찼다.
또한, 입가에 피투성이였던 곽의산은 팔로 간신히 버티며 일어서려 했지만, 너무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겨우 상반신을 세운 채 다시 힘을 잃고 땅에 쓰러졌다.
도범은 고개를 돌려 임호진을 바라보았다. 임호진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고, 옷자락조차 깨끗해 마치 싸우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싸움이 시작되기 전부터 도범은 곽의산이 임호진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둘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방금 전까지 이수현과의 싸움에 집중하느라 주변 상황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현재의 참혹한 상태를 보니 임호진의 실력이 곽의산을 훨씬 능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곽의산은 다시 두어 번 기침을 하며 피를 토했다. 땅은 이미 곽의산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한편, 이 상황을 본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다. 곽의산의 맥을 짚어보지 않아도 곽의산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큰 부상을 입을 것이고, 심지어 죽음에 이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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