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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4화

둘째 장로가 가벼운 콧노래를 부르며 고개를 돌려 시선을 도범에게 고정했다. 도범이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일도 없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며, 참지 못하고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이름이 도범, 맞습니까?” 이는 도범에게 직접적인 화살을 겨눈 것이었다. 이 물음에 도범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정말로 장로들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장로들이 도범의 눈에 별거 아니라고 해도, 지금 도범은 양극종의 제자였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도범은 매우 형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둘째 장로님, 맞습니다. 제자의 이름은 도범입니다.” 그러자 둘째 장로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열한 번째 장로가 도범 제자를 관문 제자로 받으려는데, 도범 제자는 별로 기뻐 보이지 않는군요?” 그 말에 도범은 살짝 눈썹을 추켜올리며 생각했다. 둘째 장로는 대장로보다도 다루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저 둘째 장로가 말한 것들을 듣고 있으면, 이 노인의 심중이 깊고 수완이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이 몇 마디는 아마도 도범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일 것이다. 만약 도범이가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라면, 오늘 둘째 장로에게 휘말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범은 몸을 굽히며 매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 아버지께서 저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 있습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도범의 곁에 서 있던 소문준이 마치 꼬리라도 밟힌 듯, 갑자기 고개를 들어 도범을 노려보며 외쳤다. “대단한 용기네요. 장로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도범은 소리 지르는 소문준 때문에 당황해서 그대로 굳었다. 방금 한 말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그저 둘째 장로의 말에 답한 것뿐이었다. 한편, 둘째 장로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소문준의 말을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즉, 둘째 장로도 도범의 답변이 무례하고 불경스럽다고 생각했다는 의미다. 도범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일단 적으로 간주되면 자신이 무엇을 하든, 그들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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