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1화
오지천이 미간을 찌푸리며 주성훈에게 눈짓했다. 고개를 살짝 저으며 더 이상 질문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주성훈은 가볍게 헛기침을 하더니 자신의 호기심을 접었다.
이때 도범은 주위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도범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방금 흡수한 그 힘에 집중했다. 강력한 영혼력이 도범의 경맥을 타고 흘러, 온몸에 거대한 통증을 전달했다.
비록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는 귀중한 보물이지만, 그 안에 담긴 에너지는 너무 강력해서 흡수하는 것이 마치 도로 롤러가 경맥을 끊임없이 압박하는 것 같았다.
도범의 경맥은 원래도 강했지만, 이런 충격을 견디기는 점점 힘들어졌다. 그러나 도범은 포기하지 않고 깊게 숨을 내쉬며, 손으로 계속 법진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 에너지를 이용해 빠르게 여섯 번째 영혼의 검을 응집하고자 했다.
도범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윽고 손바닥에서 검은 빛이 나타나며, 이 빛은 공중에서 검은 색의 상징으로 응집되었다. 이 상징들은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회전하더니, 마치 수묵화를 그리는 듯했다.
강력한 영혼력의 지원을 받아 영혼의 검을 응집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쉬웠다. 그 대가들이 영혼의 검을 응집한 속도는 도범보다 몇 백배는 빨랐다. 필경 강력한 영혼력이 그들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영혼의 검을 자유롭게 조작하며 응집할 수 있었던 도범은 지금까지 영혼력이라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영혼의 검을 응집하는 데 자주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것이 도범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점이긴 했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는 안에는 강력하고 순수한 영혼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어 도범이 마음대로 흡수하고 조작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도범의 손이 계속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 도범의 손동작은 점점 빨라져 손이 안보일 정도였다. 이윽고 도범은 여섯 번째 영혼의 검은 몇 번의 호흡 만에 응집했다.
그러나 도범은 자신의 피로함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여섯 번째 영혼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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