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0화
“도범아, 큰일이야. 저 노인이 천급 9품의 강자야!”
남천이 맞은편의 노인을 유심히 살펴본 후 걱정이 되어 도범을 향해 말했다.
‘이번엔 혈사종의 진정한 강자를 만났네.’
“도 가주,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도범의 수련 경지가 살짝 낮긴 하지만 그의 전투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우리도 잘 알고 있잖아요. 저 노인도 어쩌면 도범의 적수가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용휘가 오히려 개의치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도범이 단번에 몇 단계나 돌파했는데요.”
전에 도범이 고작 천급 4품이었는데도 천급 7품의 강자를 참살했던 장면이 생각난 남천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요. 너무 갑작스럽게 수련 경지가 저렇게 높은 강자를 만나서 잠깐 놀랐네요.”
“걱정 마시고 다들 내려가서 기다리세요. 아버지, 저희의 계획과 현재 상황을 저들에게 알리고 저들 보고 어서 떠나라고 하세요. 그리고 아버지와 초 가주님 몇 분은 숲속 더 안쪽으로 들어가 저를 기다리고 계세요. 제가 오늘 반드시 이 노인을 죽여야겠어요, 저희 쪽 세력을 추격한 게 얼마나 잘못된 선택이었는지 혈사종에게 제대로 알려줘야죠.”
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전방의 노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비록 노인의 수련 경지가 도범보다 훨씬 높았지만, 도범은 자신이 틀림없이 노인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자식, 뻔뻔스럽게 큰소리 치기는!”
넷째 장로가 듣더니 순간 입가가 심하게 한번 떨렸다. 그러다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설마 네 수련 경지를 감지하지 못했을 것 같아? 아까 네가 공격을 날릴 때 나 이미 감지했어. 너도 천급 7품이잖아. 허, 고작 천급 7품에 천급 9품인 나를 죽이겠다고? 꿈도 야무지네.”
그러다 노인이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눈살을 찌푸리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니지, 아니지. 내 기억으론 아홉 마을 중에 네처럼 젊은 강자가 없었어. 게다가 너희들을 추격한 게 얼마나 잘못된 선택인지 알게 해주겠다고? 너, 대체 누구야?”
도범이 어깨를 한번 으쓱거리더니 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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