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4화
대장로가 어두워진 얼굴색으로 혈공천을 쳐다보며 물었다.
“종주님, 이제 어떡할까요? 아홉 마을에서 얼마나 많은 인원을 파견했는지, 실력은 어느정도 되는지에 대해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데 천급 5품이나 7, 8품에 달하는 제자들을 파견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공천이 잠시 생각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걱정 마세요, 용호 그 녀석은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절대 제일 강한 강자들을 파견했을 리가 없어요. 기껏해야 천급 5, 6품에 달하는 자들을 파견했을 겁니다. 우리와 철저하게 틀어지게 되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틀림이 없다는 걸 그도 잘 알고 있을 터니까.”
둘째 장로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종주님의 말이 맞아요. 그들이 만약 정말로 강자를 파견했다면 당당하게 나타나 우리 쪽 제자들과 싸웠겠죠.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중급 정도밖에 안 되는 제자들을 파견하여 몰래 우리 쪽 제자들을 죽이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반연맹 쪽 세력과 할 말이 있겠죠, 안 그러면 반연맹 쪽에서 틀림없이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텐데.”
이에 공천이 더욱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럼 그들이 천급 8품의 강자는 파견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기껏해야 중급 정도 되는 제자 열 몇 명 정도 파견해 암암리에서 그들을 돕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나중엔 숲속에서 보물을 찾고 있었다고, 그러는 도중에 우리 쪽 제자들과 모순이 생겨 죽였다고 발뺌을 하겠죠. 아무튼 인원수가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이제 어떡하죠?”
대장로가 공천을 향해 물었다.
그러자 공천이 잠시 생각한 후 넷째 장로를 쳐다보며 말했다.
“넷째 장로님, 귀찮은 대로 장로님께서 내일 아침에 한번 들어가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천급 6, 7품 정도 되는 제자들도 여러 명 들여보낼 테니 침입자들을 같이 추격하세요. 그러다 아홉 마을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사정없이 죽이면 됩니다.”
“헤헤, 그러죠 뭐. 나 천급 9품으로 돌파한지도 1, 2년 정도 되는데 한 번도 실력 테스트해 볼 기회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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