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0화
“아빠!”
그러나 임순이는 그 결정에 따를 수 없었다. 초수영과 도범은 다 좋은 사람이었고, 도범은 더욱 그녀의 목숨까지 구한 적이 있었으니, 그녀는 당연히 일찍 출동하여 도범 그들을 돕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 제신의 옷소매를 당기며 작은 소리로 귀띔했다.
하지만 제신은 순이와 임호우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이건 우리 마을, 더 나아가 아홉 마을 전체의 생사와 관련된 큰 일이야. 순이야, 도범이 너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어 너도 그를 돕고 싶어하는 마음은 나도 이해해. 하지만 이런 큰 일은 우리가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반드시 상의를 거쳐 대다수 사람들의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고.”
그러다 잠시 침묵을 지킨 뒤 다시 말을 이어갔다.
“지금으로서는 큰 회장님이 내린 결정이 제일 적합해. 다들 동의했으니 우리도 동의해야 한다고, 알겠어? 초수영 그들은 이미 죽었어. 나중에 너희들은 숲 속에서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소리가 들려와 소리 따라 숲 속으로 쳐들어 간 거고, 그래서 도범 그들을 도운 거라고 말하기만 하면 돼. 운람종 쪽에서 묻게 되면 꼭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알겠지?”
순이는 여전히 많이 달갑지 않았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요! 이럴 때엔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되잖아요.”
제신도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남은 3일 동안은 너희들도 집에서 열심히 수련해 될수록 더 높은 경지로 돌파해봐. 나중에 보여주기 식으로 혈사종 제자들과 싸우게 된다고 해도 두 세시간 정도는 싸워야 할 테니, 어느 정도 다칠 수는 있을 거야.”
“네.”
“자,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아홉 마을 전체와 관련되는 큰 일이니 나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방금 나의 제의에 대해 다들 마을의 회장이든, 장로든, 아니면 호법이든, 동의한다면 손을 들어주세요. 소수가 대수에 복종하는 식으로 결정하죠.”
이미 결정이 다 난 일이었지만 용호는 여전히 능청스럽게 높은 목소리로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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