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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량천이 말을 마치고는 웃으며 큰 나무 위로 날아올랐다. 그러다 전방의 거대한 원숭이 요수를 똑똑히 본 후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 ‘요수의 기세가 너무 무서워. 압박감으로 봐서는 천급 1품에 비견되는 요수인 것 같은데.’ “뭐야. 저 요수가 적어도 몇 십 미터는 되는 것 같은데. 파워와 속도도 너무 놀라워.” 남천도 날아올라 살펴보더니 곧바로 얼굴색이 어두워져서는 한쪽의 도범을 향해 말했다. “도범아, 저 요수가 너무 대단해. 너 마저도 저 요수의 적수가 아닐 수 있어.” 도범이 눈살을 한번 찌푸리고 나서 말했다. “설령 때려죽일 수 없다 하더라도 시간을 끄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이따가 초씨네 가족들을 데리고 먼저 떠나세요. 저 오른쪽 전방에 있는 큰 산이 보이시죠? 저쪽에서 집합해요 우리.” 그러다 잠시 생각한 후 도범은 바로 비행 검을 들고 전방을 향해 날아갔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도범은 초씨네 가족들 무리 중에서 눈에 익은 사람 몇 명을 발견했다. 그러니 절대 그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조심해!” 남천이 도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은근히 걱정되어 소리쳤다. “다들 도망가!” 같은 시각, 초용휘가 전방을 향해 검을 한번 휘둘렀다. 먼지투성이로 된 그의 눈에는 공포의 핏발이 가득 퍼져 있었다. 그러고는 전방에 있는 초씨네 가족들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크릉- 거대하기 그지없는 원숭이 요수는 갑자기 노호하며 아래쪽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가주님, 살려주세요!” 비행 속도가 늦어진 초씨네 가족 몇 명은 피할 겨를도 없이 원숭이 요수의 주먹에 맞아 폭발되었고,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쿵- 쿵쾅- 용휘와 초수정의 공격이 동시에 원숭이 요수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요수는 몸집이 클 뿐만 아니라 껍데기도 놀라울 정도로 단단해 두 사람의 공격은 요수의 몸에 작은 상처만 남기고 사라졌다. 몸집이 작은 요수였다면 20센티미터 정도 되는 두 상처는 분명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천급 1품에 비견되는 거대한 요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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