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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4화

“하하, 자식. 난 우리 신왕전 전주의 오른팔이야! 고작 그 실력으로 날 죽이려고? 꿈도 야무지네!” 새파랗게 어린 도범이 겁도 없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에 황 장로는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심지어 그의 눈빛에는 약간의 흥분도 섞여 있었다. ‘참, 그 돌이 이 녀석 손에 있었지! 그럼 이따가 이 녀석을 죽이고 수납 반지를 빼앗아내야겠네! 이건 정말 하늘이 주는 기회야!’ ‘마침 또 지금 다들 혼전에 전념하느라 날 주시하는 사람도 없으니 수납 반지를 빼앗은 후 먼저 몰래 바깥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거야. 그러다 다들 신경 쓰지 않는 틈을 타 이곳에서 도망쳐 산굴을 찾아 일단 그 돌을 연구해 보는 거지!’ ‘만약 정말로 무언가를 연구해내 성공적으로 천급에 돌파하게 된 다면 신왕전의 전주 자리는 나의 것으로 되는 거야!’ ‘반대로 며칠을 연구해도 아무런 성과가 없으면 그때 가서 돌을 가지고 신왕전으로 돌아가는 거지. 상대방이 다시 보물을 빼앗아갈까 봐 두려워 수납 반지를 빼앗자마자 도망쳤다고 하면 그들도 나를 믿어줄 거야.’ 생각할수록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던 황 장로는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자신의 보검을 꺼낸 후 영기를 주입했다. “상품 영기야?” 황 장로의 손에 들린 보검을 알아본 순간 도범도 마찬가지로 눈빛이 밝아졌다. ‘저 보검을 앗아내 아버지에게 드리면 틀림없이 아버지의 전투력을 증폭시켜 줄 거야.’ “허, 자식! 감히 나의 상품 영기에 눈독을 들여? 하지만 아쉽게도 내 상품 영기를 앗아가기는커녕 네 손에 있는 최상품 영기를 나한테 넘겨줘야 할 것 같은데?” 황 장로가 웃으며 바로 보검을 들어 도범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자 그의 앞에 순간 거대한 영기 물고기가 나타났고, 그 물고기는 바로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 “이런 무기는 또 처음 보네.” 영기 물고기가 보기에는 그리 강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몸집이 놀라울 정도로 커 한방이면 바로 큰 부상을 입을 게 분명했다. 슉- 도범도 신속히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한 줄기의 검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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