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3화
둘째 장로가 어리둥절해하다가 농담으로 말했다.
“설마, 우리 도련님을 보려고 찾아오신 겁니까?”
초수영과 초수정은 그 말에 얼굴을 붉혔다.
“아니거든요!”
초수정은 고개를 젖혀 약초를 꺼내 도남천에게 건넸다.
“회장님, 전에 아버지한테서 전해 들었는데 저번 경기에서 도범이 우리를 살려줬다면서요? 도범은 우리 언니도 구해줬으니까 두 가문의 원한을 이젠 지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건 저희 아버지가 도범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준비하신 거예요.”
“하하, 정말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뭘 또!”
도남천은 이미 원한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다만 상대가 자꾸 태클을 걸어오니 필요할 땐 반격했을 뿐이었다. 또한 가문 사람들에게 당하고 살지는 말라고 타일렀다.
그는 약초를 건네받으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오늘부로 두 가문의 원한은 없어진 겁니다.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봅시다!”
“네네, 좋아요. 마침 경기 준비로 많이 긴장되어서 언니랑 저랑 지금 도씨 가문에 놀러 가던 참이었어요. 도범이랑 우리는 좋은 친구니까요. 혹시 놀러 가도 괜찮은가요?”
초수정이 두 손을 모은 채로 배시시 웃었다.
“당연하죠. 두 분이 우리 가문으로 놀러 오는 건 두 팔 벌려 환영입니다!”
도남천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두 여자아이와 도범이 절대 평범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는 것쯤은 눈치를 챘다. 그러기에 약초를 건네주고도 바로 돌아가지 않는 것일 테니.
‘혹시 초수영과 김범이 가짜 커플 행세를 하다가 정말 감정의 싹이라도 튼 걸까?’
도남천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아마 초수영이 도범을 좋아하게 되었을 거야. 혼자 오면 어색하기도 하고, 가짜 커플이라는 것이 들통이라도 나면 창피하니까 초수정과 함께 온 게 아닐까?’
“둘째 장로님, 도범이 정말 홍씨 가문 큰 도련님을 죽인 게 맞아요. 그 아이의 전투력을 무시해서는 안 돼요!”
초수영이 둘째 장로를 보며 말했다.
“우린 비밀을 꼭 지킬 테니까 안심하세요. 하지만 언젠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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