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3화
슝슝슝-
영기와 검기가 응집되어 형성된 나뭇잎이 순간 전방으로 날아가 영기 물결과 부딪혔다.
쿵쾅쿵쾅-
무서운 굉음과 함께 물결이 조금씩 붕괴하기 시작했고, 나뭇잎들이 전부 폭발하여 사라졌을 무렵 영기 물결도 마침내 전부 흩어졌다.
"젠장!"
하지만 주위가 조용해진 후 홍영천의 입가가 심하게 몇 번 떨리더니 얼굴색도 따라서 보기 흉해졌다.
아까까지만 해도 맞은편에 서 있던 도범과 멀리서 상처를 입은 채 그들이 싸우는 걸 보고 있던 초수영이 사라졌으니까.
도범이 그 무서운 영기의 물결을 이용하여 그의 시선을 가린 후 그가 영기 물결에 전념하고 있을 때 초수영을 데리고 도망친 게 분명했다.
"꽤 영리한 녀석이네. 나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고 바로 도망가다니. 젠장,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면 내가 반드시 그 녀석을 산산조각 낼 거야!"
홍영천이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갈며 말했다.
같은 시각, 도범은 초수영의 허리를 껴안고 연속 몇 번 방향을 바꿔가면서 전력질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범에게 안긴 채 같이 도망치고 있는 초수영은 여전히 놀라움에 빠져있었다. 그녀는 방금 도범이 상대방과 필사적으로 싸울 줄 알았다. 아무래도 도범이 펼친 그 놀라운 공격으로 봐서는 전투력이 낮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의외로 그녀를 데리고 도망치다니.
도범의 몸에서 풍겨져 나오고 있는 남성 특유의 기운에 초수영은 갑자기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몰래 고개를 돌려 도범의 각진 옆모습을 훔쳐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모함한 남자가 관건적인 순간에 나타나 목숨을 걸고 자신을 도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게 또 한참을 날다가 도범은 홍영천이 뒤따라 오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서야 초수영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난 그쪽이 목숨 걸고 홍영천과 싸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도망쳤네요?"
나무 밑에 앉은 초수영이 여전히 붉어져있는 얼굴로 도범을 한번 훔쳐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옳은 선택이었어요. 홍영천은 수련 경지가 그쪽보다 높으니 틀림없이 아직 가장 강한 공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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