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5화
루진천이 떠난 후 초용휘는 다시 한번 도범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고는 손바닥을 뒤집어 1품의 고급 단약을 꺼내 도범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도범 씨가 내 딸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선물이네. 우리 초씨 가문은 다른 사람에게 빚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
그러다 잠시 멈추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마움은 고마움일 뿐. 이번 대회에서 우리 초씨 가문이 만약 도씨 가문과 맞서게 된다면 절대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을 거야, 알겠나?"
"1품 고급 단약이네요?"
도범이 손에 든 단약을 보며 물었다. 비록 색깔로 봐서는 보통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단약은 단약이니, 보기 드문 보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진신경 후기에 달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효과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보아하니 초용휘가 확실히 그의 딸 초수정을 지극히 사랑하는 것 같았다. 적대적인 세력에게 먼저 사과를 할 뿐만 아니라 단약으로 감사를 표하기까지 했으니, 일반인한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아량이었다.
"가주님, 그건......"
이때 초씨 가문의 한 노인이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입을 열었다. 그렇게 귀중한 보물을 도씨 가문에게 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난 게 분명했다.
"괜찮습니다, 단약 한 알일 뿐. 난 내 딸의 목숨이 단약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난 그들 도씨 가문에게 빚지고 싶지 않거든요. 나중에 시합할 때 우리 초씨 가문이 실수로 그들 도씨 가문의 천재를 죽였다고 그들이 우리가 은혜도 모르는 비겁한 인간들이라고 험담이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초용휘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그 노인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물러났다.
"아빠, 우리 두 가문 사이에 화해할 여지가 일도 없는 거예요? 도범이 저를 구했잖아요. 게다가 도범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요!"
초수정이 듣더니 조급해서 발을 동동 구르며 초용휘를 향해 말했다.
하지만 초용휘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아빠가 말했듯이 이 일과 그 일은 별개인 거야. 난 그들 도씨 가문에 빚지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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