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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이때 마 도련님이 웃으며 다가와서는 제일 좋은 술 두 항아리를 상 위에 올려놓았다. "초 아가씨, 도 도련님, 이게 바로 전설 속의 미주 후아주입니다. 맛이 엄청 달콤할 뿐만 아니라 향기도 매우 짙고요, 수련하는 데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술이거든요. 이 술은 저희 아버지께서 엄청 아끼는 술이라 아버지께서 이곳으로 올 때만 조금씩 꺼내 마실 수 있지 평시에는 저도 함부로 마시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후아주는 다른 곳에서도 보기 드문 술이라는 거죠." 마 도련님이 빙그레 웃으며 도범에게 술을 소개해 주었다. 하지만 마 도련님이 이토록 그들의 비위를 맞춰 주는 모습에 도범이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다른 곳에서 보기도 드문 좋은 술을 왜 굳이 꺼내서 우리에게 올리는 거죠?" 도범의 말에 초수정도 곧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의심스러운 눈길로 마 도련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마 도련님. 혹시 이 술에 약이라도 탄 거 아니야? 내가 분명 말하는데, 우리를 해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 마 도련님이 듣더니 놀라서 황급히 해석했다. "초 아가씨, 설령 저에게 기회를 준다고 해도 전 그럴 담이 없습니다. 두 분처럼 신분이 고귀한 분한테 잘 보여도 모자랄 판에 제가 그런 나쁜 마음을 품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러다 마 도련님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멀지 않은 곳에 누워 있는 유씨 도련님의 시체를 보고 화를 내며 말했다. "사실 저 뚱땡이가 바로 저희 마을의 가장 큰 세가, 유씨 가문의 도련님이거든요. 그리고 저 뚱땡이는 그 점만 믿고 평소에 저희를 엄청 괴롭혔죠. 그런데 마침 두 분께서 저희 대신 저 자식을 죽여줬으니 저도 기쁜 마음에 이 술을 대접해 드리는 것뿐입니다. 게다가 술 두 항아리가 얼마나 한다고요." "그래. 나쁜 마음을 품을 담이 있는 게 더 이상하긴 하지." 초수정이 웃으며 술 항아리 위의 종이를 찢어버렸다. 그러자 짙은 술 향기가 순간 주위에 퍼졌다. 냄새만으로도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걸 봐서는 확실히 좋은 술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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