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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말도 안 돼. 딸, 그 녀석이 무조건 너를 속인 걸 거야. 최씨 가문은 이류 세가인데, 그 녀석이 너를 위해 그런 큰 세력에게 미움을 살 리가 없잖아? 게다가, 그들 쪽엔 세 사람밖에 없어." 영수가 듣더니 크게 놀랐다. 눈빛에는 더욱 믿을 수 없다는 기색으로 가득했다. 그는 영송과 처음 만난 남자가 영송을 위해 그렇게 큰 세력에게 미움을 살 거라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얼마나 무서운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그렇게 큰 세력을 멸망시킬 수 있는 거지? "아빠, 걱정마세요. 그 사람은 틀림없이 저를 속이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사람이 저에게 관심이 없다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저 그 사람과 결혼했을 건데." 영송은 도범의 실력, 도범과의 만남, 그리고 그의 멋진 외모만 생각하면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나타났다. 영수가 듣더니 눈동자가 순식간에 커졌다. 그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서 제대로 할 말을 잃었다. 최무신이 그의 딸을 여러 해 동안 쫓아다녔지만 영송은 지금까지 최무신을 거뜰더 보지도 않았다. 다른 도련님들은 더욱 말할 것 없었고. 그런데 지금 영송이 의외로 그날에야 처음 만난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니. 전혀 말이 되지 않았다. "영송아, 너 농담하는 거 아니지? 잘생긴 외모는 아무런 쓸모도 없어. 난 그 녀석이 잘생긴 것 외에 무슨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어. 옷차림도 엄청 수수했고. 너와 결혼할 자격이 없는 것 같던데." 영수가 마음속의 놀라움을 억누른 후, 영송을 향해 말했다. "게다가 네가 이렇게 예쁜데, 그 녀석이 너에게 관심이 없을 수가 없잖아? 내가 보기에 그 녀석이 고의로 너를 거절하는 것 같은데? 흔히 말하는 밀당이라고도 하지." "아빠, 그런 이상한 추측하지 마시고 어서 돌아가 쉬세요!" 영송은 더는 대꾸하기 귀찮아 바로 영수를 문밖으로 밀어내고 방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다시 침대에 눕어 입을 삐죽 내민 채 중얼거렸다. "에휴, 영웅이 미인을 구하는 이야기가 맞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영웅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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