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화
소명용의 말을 들은 주현이 저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그는 알고 있었다. 소명왕 대장은 골동품과 가치 있는 물건을 수집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미녀를 좋아했다.
그는 널리고 널린 평범한 미녀는 눈에 차지도 않았다. 오직 우아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갖춘 여자만을 고집했다.
물론 그 어떤 일들은 모두 비밀리에 한 일이었고, 겉으로는 여전히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군대장이었다.
주현은 단번에 소명용이 하가영한테 관심이 있음을 알아보았다.
그는 이번이야말로 소명용에게 잘 보일 기회라고 생각했다. 주현은 이를 악물고 결정을 내렸다.
그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넌지시 말을 건넸다.
“제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누가 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늠름한 소 대장님을 흠모하고 있는데요!”
“그게 무슨 말이죠?”
소명용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
“하하 다른 뜻은 없습니다. 펜션 저쪽에 보시면 방이 여러 개 있고 정원도 하나 더 있습니다. 평소에 일이 없을 때 제가 머무르는 곳이죠!”
“잠시 후 제가 돈을 좀 더 쓰더라도 저 하가영 씨와 소 대장님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분명 저 분도 대장님을 흠모하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돈도 받지 않고 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죠!”
주현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그런가요? 그럼 언제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나요?”
소명용이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하하 공연이 끝나고 다들 꽤 많이 마셨다 싶을 때, 그때면 소 대장님도 취기가 오르셨을 겁니다. 그러면 제가 사람을 시켜 대장님을 부축하러 가라고 하겠습니다!”
주현이 웃으며 답했다.
“음 이제 시간도 꽤 지났고 올 사람은 다들 온 것 같군요. 나도 슬슬 배고파 지려하니 그럼 연회를 시작해 볼까요?”
소명용이 메인테이블에 앉고 그 곁으로 황대성이 앉았다.
도범은 소명용과 하재열과 한 테이블에 앉고 싶지 않았기에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앉긴 했지만 정말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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