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6화
머지않아 도범은 집에 도착했다.
“왜 이렇게 늦게 돌아온 거야? 아가씨랑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당신 몸에 술 냄새 엄청 나.”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있던 박시율이 도범을 보곤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용일비라고 용신애 사촌 언니가 있는데 술을 꽤 잘 마시거든, 그런데 기어코 나랑 술을 마시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말을 마친 도범이 바꿔 입을 옷을 들고 샤워를 하러 갔다.
하지만 박시율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도범에게 다가왔다.
“당신 몸에 왜 향수 냄새가 있는 거야? 그 재벌 집 여자랑 같이 있었던 거 아니라며. 그 여자 여전신이라며, 당신 친구고. 아가씨가 아니라 그 여자랑 같이 술 마신 거지!”
도범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박시율이 민감하게 그의 몸에 밴 향수 냄새까지 캐치할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시율아, 걱정하지 마. 당신 남편이 돈 많은 여자 비위나 맞춰주면서 돈 벌어올 사람 같아? 정말 나를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지만 도범의 말에도 박시율은 풀리지 않는다는 듯 입을 내밀고 말했다.
“그건 모르지, 당신 잘생겼으니 그런 일을 할 수도 있지.”
도범은 그런 말을 듣고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박시율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자기 지금 질투하는 거야? 이렇게 나를 사랑하고 있는 줄은 몰랐네.”
“무슨 소리야, 누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박시율은 도범에게서 벗어나 두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
“도범, 내가 명확하게 말해주는데 당신 정말 능력이 있어서 다른 여자를 찾겠다고 해도 나 당신 탓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돈을 위해서 여자 비위나 맞춰주면서 살 거면 나 정말 당신한테 실망할 것 같아.”
“뭐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네.”
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팔짱을 꼈다.
“당연히 다르지, 전자는 내 남편이 실력도 있고 매력도 있어서 다른 여자가 좋아하는 거라고 볼 수 있지만 후자는 내 남편이 아무 능력도 없어서 나랑 수아를 키울 돈도 없어서 다른 여자한테 기생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걸 의미하잖아.”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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