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5화
“하하 그렇게 급하게 마시다가 취하면 저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아가씨를 취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아까 저를 겁쟁이라고 하셨는데 오늘 제가 얼마나 대단한 주량을 가졌는지 똑똑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도범이 큰 소리로 웃으며 술잔을 들고 마시기 시작했다.
이번에 도범이 술을 비워내는 속도가 그전보다 현저히 빨라졌다. 10초나 흘렀을까? 그가 커다란 생맥주잔에 담긴 술을 몽땅 비워냈다.
“흥!”
용일비가 코웃음을 쳤다. 그날 도범에게 알몸을 보였던 일을 그녀는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오늘 도범이 이렇게 자신만만하니 이참에 그를 만취하게 만들 것이다.
흥하고 콧방귀를 뀐 용일비도 빠르게 다른 잔을 들고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이렇게 두 사람이 한 잔씩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한 사람이 다섯, 여섯 잔 정도를 비워냈다.
“대단해!”
“그러게 말이야. 정말 대단해!”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난생처음 이렇게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두 사람의 술 주량 모두 가히 탄복할만했다.
‘저놈 왜 아직도 안 취하는 거야? 다른 사람이었다면 진작 취하고도 남았을 텐데!’
용일비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그제야 도범이 확실히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충분히 놀라고 있었다.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있지만 너무 빨리 마신 탓일까? 그녀는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 다 진짜 대단해요!”
곁에 있던 용신애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여태 한 잔을 다 마시지 못했는데 두 사람은 이미 여섯 잔째 마시고 있었다.
여기서 관건은 지금까지 여태 승부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장님 여기 샤오룽샤 5인분 줘요!”
바로 그때 지역 건달로 보이는 남자 여섯이 안으로 들어와 빈자리에 앉았다.
그들 역시 바로 도범과 용일비가 있는 쪽으로 시선이 갔다.
그들 역시 도범과 용일비가 한 사람이 5잔씩 마신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벌써 열한 잔째야. 정말 미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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