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7화
“이성이 너한테 무슨 방법이 있는 거야?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어. 저번에 나봉희한테 도범에게 독약을 먹이라고까지 했는데 나봉희는 돈을 좋아하긴 하는데 담이 너무 작아.”
성경일이 박이성을 보며 말했다.
“도범이 박시율이랑 이혼을 하게 만드는 건 힘들 것 같아, 두 사람 사이가 엄청 좋거든. 그리고 도범을 죽이는 것도 쉽지는 않을 거야, 그놈 싸움을 정말 잘하거든, 우리 경호원들도 그놈 상대가 못 될 거야.”
여기까지 말한 박이성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나한테 방법이 있어, 바로 킬러를 찾는 거야.”
“킬러? 킬러들 중에 우리 집 경호원들보다도 못한 사람도 있을 거야.”
박이성의 말을 들은 한지운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성아, 우리 두 사람까지 불러내서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결국 이런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지운아, 내가 말하는 킬러가 일반 킬러라고 생각해? 당연히 최고의 실력을 가진 그런 사람들을 말하고 있는 거지.”
그제야 자신의 말에 솔깃한 반응을 보이는 두 사람을 본 박이성이 다시 말을 이었다.
“중요한 건 내가 찾은 킬러가 여자라는 거야, 그것도 섹시한 여자 킬러. 여자는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경계를 내려놓게 하지, 그리고 남자를 조금 유혹하기만 하면 성공할 가능성도 더 높아질 거야.”
“이렇게 들어보면 왠지 시도해 볼 만한 것 같기도 해.”
“도범을 죽이고 나면 박시율도 평생 혼자 살 수 없겠지, 도범만 죽으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기는 거야.”
성경일이 눈을 밝히며 말했다.
그는 확실히 더 이상 끌 수 없었다, 더 끌었다가는 피동적인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박시율과 도범의 감정이 점점 더 깊어진다면 더욱 곤란했다.
도범이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를 노려야 했다. 두 사람도 5년 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감정이 깊지 못한 지금, 도범을 죽여야 했다.
“하지만 킬러를 구하는 데 돈이 너무 들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라 가격을 좀 세게 부르더라고. 물어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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