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화
박해일과 나봉희 등 사람들은 그 말을 듣더니 더욱 두려움에 떨었다. 뜻밖의 일이었다.
“제발요, 형님, 도범이 그 녀석은 저희하고 상관이 없어요, 그냥 데릴사위일 뿐이에요, 그리고 아직까지 사위로 인정하지 않았어요, 심지어 그 녀석을 증오하죠, 저희는 풀어주세요, 정말 억울해요!”
나봉희는 헤헤 웃으며 물었다.
“여기는 대체 어디죠?”
장소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 가문의 세력인지는 몰라도 박 씨 집안보다는 엄청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분은 제갈 가문 어르신이다”
한 하인이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들 기왕 잡혀왔으니, 이 대문을 나설 생각은 아예 하지 말거라”
“제갈 가문! 일류의 제갈 가문!”
장소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넋을 잃었다. 도범 이 녀석 제갈 가문을 건드리다니!
정말 재수가 없어! 이럴 줄 알았더라면 진작 박해일과 헤어질 걸 그랬어, 박해일을 통해 부자들과 친해보려 했는데 돈은커녕 자신이 진창 속에 빠지고 말았다.
“아, 아니에요, 생각났어요! 그날 저녁 제갈 아가씨께서 도범 씨한테 청혼했어요, 비록 도범 씨가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실례한 건 아니잖아요?”
“어르신,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요? 혹시 아가씨께서 화나셨어요? 만약 그렇다면 아가씨와 결혼하도록 도와드릴게요, 그러면 우리 모두 한 가족이 되는 거죠!”
“일이 있으면 잘 의논하셔야죠, 이렇게 주먹질할 필요는 없잖아요!”
나봉희는 겉으로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속으로는 도범이를 목졸라 죽이고 싶었다. 자기가 저지른 일로 그들 모두가 연루되었으니 정말 화가 치밀었다.
“흥, 도범 그 얄미운 자식, 내 딸한테 살을 빼고 독소를 제거해 주는 약이라며 세 알을 줬어!”
“그런데 내 딸이 여태껏 화장실에서 설사를 하고 있어, 이대로 나간다면 견뎌내지 못할 거야!”
“내가 의심스러운 것은 그 자식이 내 딸이 설사를 하게 파두를 먹인 거야!”
제갈 가문 어르신은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말했다. “이 자식 진짜 못됐어, 내 딸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절해도 상관없어, 기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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