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화
밖에 서 있는 제갈소진은 현재 너무나 긴장되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녀는 두 손을 꼭 맞잡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뚱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번마다 먹을 것, 특히는 디저트를 볼 때마다 먹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었고 그렇게 그녀는 점점 더 살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나 뚱뚱해서 도범이 그녀를 거절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했다.
“소진아, 걱정하지 마. 우리는 믿어. 자신감 있는 여자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인걸. 넌 꼭 성공해 낼 거야!”
“그리고 그를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네가 말하지 않으면 그가 어떻게 네 마음을 알 수 있겠어? 고백하지 않으면 영원히 성공하지 못하지만 넌 고백을 했으니까 성공할 가능성이라도 생기는 거잖아? 아무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도 일단 시도해 보는 게 좋은 거야!”
제갈소진의 곁에 서있던 가죽 치마를 입고 늘씬한 다리를 뽐내는 미녀가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 사이가 제법 가까워 보였다.
“고마워 시아야!”
제갈소진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살이 찐 후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그녀를 비웃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면전에 대고 조롱했던 것을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신분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하나하나 상대하기 귀찮아서 대꾸하지 않았었다. 어쨌든 자신이 뚱뚱한 건 사실이었으니까.
그러나 유일하게 그녀와 절친인 하시아만이 그녀에게 쭉 잘해 줬었고 계속 그녀를 격려해 주었다.
도범이 밖으로 나오자 제갈소진은 더욱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어때요? 잘생긴 오빠? 받아 주는 건가요?”
하시아가 곧장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그녀의 아름답고 커다란 눈동자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하시아가 지금 마음속으로 제갈소진이 웃음거리로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믿고 있었다. 도범이라는 남자가 무조건 제갈소진의 고백을 거절할 것이라는걸.
도범은 퇴역 군인이었고 성격이 무척 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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