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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7화

“도범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그렇다면 도범이 어떻게 부정행위를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부정행위를 해서 5분의 4의 단기 룬을 완성할 수 있었는지 말해봐.” 이 말은 진재형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다. 백이 장로의 이 질문은 매우 적절했다. 만약 진재형이 도범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면, 도범이 어떻게 부정행위를 했는지, 어떤 수단을 썼는지 모두에게 설명해야 했다. 게다가 이번 테스트는 진짜 실력을 테스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부정행위의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도범이 아까 응기 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 응축하게 하지 않은 이상, 부정행위는 불가능했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은 제대로 뜨여 있었고, 도범이 응기 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진재형은 마치 서리 맞은 가지처럼 무력해졌고, 백이 장로의 이 몇 마디에 진재형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반박할 말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진재형은 여전히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진재형은 도범을 다시 쳐다볼 용기도 없었고, 만약 도범이 자신을 조롱하는 시선을 보내는 것을 본다면, 그 타격은 너무나 클 것이었다. 이때, 조준성이 손을 뻗어 진재형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재형 형님, 이 녀석의 성적에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넘어가요. 계속 이렇게 해봐야 결과는 바뀌지 않아요.” 조준성의 이 몇 마디가 진재형을 서서히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재형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 백이 장로는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며, 손에 들고 있던 성적 두루마리를 진재형에게 건넸다. 그에게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는 것이었다. 진재형은 떨리는 손을 내밀어 두루마리를 받아들였다. 이윽고 도범의 성적이 진재형의 눈앞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도범의 이름은 다섯 번째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이름 뒤에는 도범의 성적이 적혀 있었다. 도범은 총 7,360개의 단기 룬을 응축했다. 모든 단기 룬은 60%의 융합도를 달성했으며, 백이 장로가 방금 말한 대로 도범은 5분의 4를 완성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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