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3화
도범은 외눈 서리 늑대와 몇 번 맞붙기만 해도 도망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자, 도범은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고, 이윽고 눈길을 바닥에 누워 있는 흰옷을 입은 황수혁에게 돌렸다.
황수혁 옆에는 90cm 정도 떨어진 곳에 붉은색 수정이 하나 놓여 있었다. 이 붉은 수정은 상황이 급박 해져 출입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던져 놓은 것이었다.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이 붉은 수정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닐 것이다.
도범은 성큼성큼 다가가 그 붉은 수정을 손에 쥐었다. 손바닥 크기의 붉은 수정은 손에 잡히자마자 안에 에너지가 흐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수정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용도인지는 알 수 없었다.
“네가 왜 그 수정 가져가는 거야?”
오수경이 경계하며 물었다.
누구라도 이 붉은 수정이 대단한 물건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범이 이 수정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을 눈치챈 오수경은 그걸 허락할 수 없었다. 이 붉은 수정은 세 사람이 보는 앞에서 던져진 것이므로 자신도 그 수정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도범은 오수경의 경계심을 알아차리고 냉소를 터뜨렸다. 그러나 도범은 오수경을 쳐다보지도 않고 모든 주의를 붉은 수정에 쏟았다. 손으로 붉은 수정을 흔들어보고, 신의 의식으로 수정을 스캔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도범은 이 수정이 무엇을 하는 물건인지, 수련을 향상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수정이 가치 있는 물건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도범, 너 또 무슨 꿍꿍이 속셈을 꾸미고 있는 거야?”
곽치홍이 갑자기 물었다.
오수경도 그 뒤를 따르며 말했다.
“이 수정은 우리 셋의 몫이야. 너 혼자 독차지하려 하지 마.”
도범은 냉소를 지으며 오수경, 곽치홍을 무시했다. 도범은 두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연단술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도범에게 오수경, 곽치홍은 그저 하찮은 존재였다. 도범은 한 손으로도 곽치홍과 오수경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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