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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4화

오영안은 입술을 씰룩이며 도범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도범은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오영안과 쓸데없는 말을 나눌 마음도 없었다. “그래서 영안 선배님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6품 단약을 연마하는 데 필요한 영초와 영화를 어디서 구할 수 있습니까? 6품 단약을 연마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도범은 단어를 또렷이 발음하며, 오영안이 자신의 요구를 분명히 이해하도록 했다. 당연히 도범의 말 뜻을 알아들은 오영안은 더욱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봤다. 그러자 오영안은 한참 동안 입술을 바들바들 떨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도범에게 말했다. “너 이 녀석, 혹시 취한 거 아니야?” 오영안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도범 이 녀석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걸까? 한낱 5품 연단사가 단경을 아직 통달하지도 않았는데 6품 단약을 연마하겠다고?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이 녀석의 머리에 고장이라도 생긴 것일까.’ 한편, 도범은 무력하게 한숨을 쉬었다. 도범은 자신이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도범의 지능을 의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도범은 그런 것들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어차피 조기명이 또 시비를 걸러 올 것이고, 적이 한 명 더 많아지든 적어지든 도범에게는 상관없었다. 이윽고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미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정말로 6품 단약을 연마하려 합니다.” 오영안은 냉소를 두 번 터뜨리며 어깨를 떨 정도로 심하게 웃었다. “역시 열한 번째 제자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네. 첫 만남에 이런 말을 하다니, 어떻게 5품 연단사가 되었는지 모르겠네. 도범 제자는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는 것 같아. 만약 도범 제자가 단경을 통달한 것이 아니라면 단기 룬을 결집할 수도 없고, 단기 룬을 단약에 융합할 수도 없어. 이 점을 하지 못하면 6품 단약을 연마할 수 없다는 뜻이야!” 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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