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9화
“아, 아파!”
조기명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
도범은 냉소를 지으며 천천히 문 밖으로 걸어 나갔다. 지금 조기명은 새우처럼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도범이 손을 봐준 덕분에 이 정도로 끝난 것이었지만, 만약 도범이 실력의 40%를 발휘했다면, 조기명은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조기명은 연단에 약간의 재능이 있을 뿐, 무술 실력은 엽남천보다도 못했다.
조기명은 아야 아야 하며 비명을 지르며 일어서려고 했다. 이 소리를 듣고 이호진이 급히 달려왔다. 이호진은 바닥에서 고통스러워하며 굴러다니는 조기명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가, 서둘러 조기명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문가에 서 있는 도범을 힐끔 쳐다보았다.
조기명이 도범을 위해 마련한 이 장소는 매우 외진 곳이었는데, 도범의 예상대로 이 방은 원래 하급 나무 창고였다. 이제 조기명이 이렇게 처참한 상태가 된 것을 본 사람은 이호진뿐이었다.
이때, 도범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조기명 씨는 정말 담이 큽니다. 그러나 눈이 좀 어두우신 것 같습니다.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덤비다니, 참 어리석습니다.”
도범은 방금 조기명에게 조금만 고통을 주고 진짜로 상처를 입히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도범은 지금 자신이 기댈 곳이 없는 처지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너무 일을 크게 벌이면 이곳에 더 있을 필요도 없게 될 것이다.
조기명은 방금 영혼에서 온 고통을 겪고 나서 차츰 진정되었다. 조기명은 이호진에게 기대어 간신히 반쯤 앉아 있었다. 비록 도범에게 완전히 당했지만, 조기명은 여전히 목을 뻣뻣이 세우며 말했다.
“두고 보십시오! 난 당신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내 실력이 분명 도범 제자보다 부족하지만, 이 천성단방에는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자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머리에 물이라도 들어간 겁니까? 미친 사람처럼 제 방에 쳐들어와서는 알아듣지 못할 말을 늘어놓고, 마구 덤비더니 이제는 사람을 불러 복수하겠다고 협박까지 하다니... 모두가 조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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