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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7화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윽고 도범이 말했다. “전 오양용 씨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우리가 모두 여기서 죽는다면, 오양용 씨가 무엇을 했는지 증명할 사람이 없을 테니까요. 그럼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큰 상을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좋지 않았다. 비록 오양용의 신분 때문에, 또 양극종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오양용에 대해 평가하기 어려웠지만, 마음속으로는 오양용의 행동을 좋게 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배신하고 권력에만 매달리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기 어려웠다. 이때, 이시원은 이를 꽉 악물고 말했다. “오양용 씨는 정말 무례하네요. 예전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도범이 손을 들어 멈추게 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됐어요. 이런 때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가치 없는 일이죠.” 그 말을 마친 후, 도범은 천천히 일어나서 백이철을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과 연락할 방법이 있어요? 지금 만시종 제자들이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으니, 우리도 모든 힘을 한데 모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예요.” 백이철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전음 진법을 꺼내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기 시작했다. 양극종에서도 연락 수단이 있었지만, 전음 진법보다는 간단했다. 이 방법은 꽤 효과적이었다. 긴급 연락을 하는 동안, 그들은 찾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렸다. 한 시간쯤 후, 살아남은 북쪽 종문 제자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혼자였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중상을 입고 간신히 이곳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인원을 확인했을 때, 남은 사람은 겨우 25 명이었다. 자원 비경에 들어왔을 때, 북쪽 종문은 총 90 명이 들어왔으나, 이제 보니 손실률이 3의 2를 넘었다. 이것은 북쪽 종문에게 큰 손실이었다. 또한, 이 25 명도 모두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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