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5화
도범은 약간 불확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용민 선배님?”
그 순간의 이용민은 이미 극도로 처참한 상태였다. 온몸이 피에 젖어 있었고, 어떤 무기에 의해 옷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으며, 거리의 거지보다도 더 비참해 보였다. 그 전의 풍채 있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윽고 이용민은 손을 뻗어 도범의 팔을 꼭 잡고는 미세하게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도범 씨! 드디어 당신을 보네요.”
그때 나머지 몇 명도 달려왔다. 이시원은 다가온 사람이 친전 제자인 이용민임을 확인하자, 깜짝 놀라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헛것을 보는 거라 생각했다. 그때, 도범은 즉시 몸을 낮추고, 두 손으로 이용민을 꽉 잡고는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 왜 이렇게 다쳤어요!”
도범은 이용민의 상처를 간단히 검사했다. 경맥이 3분의 1이나 끊어져 있었고, 크고 작은 상처가 수없이 많았으며, 갈비뼈도 두 개나 부러져 있었다. 이용민이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의지 덕분이었다.
이용민은 이미 도범의 질문에 답할 힘이 거의 없었다. 도범도 이용민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잘 알고 있었다. 이윽고 도범이 고개를 들어 이시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치료용 약이 있습니까, 저는...”
여기까지 말했을 때, 도범의 얼굴에 난감한 표정이 떠올랐다. 이시원은 도범의 안색을 보고 도범이가 무엇 때문에 난처해 하는지 바로 알아차리고는, 더 이상 그 문제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시원은 자신의 저장 반지에서 두 개의 치료용 단약을 꺼내어 이용민의 입에 넣었다. 도범은 비록 장로 제자이지만, 그가 가진 재산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이시원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시원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을 내어준 것이다.
단약을 복용한 후, 이용민의 얼굴빛이 조금 나아졌다. 도범과 이시원은 이용민을 부축해 앉혔고, 이용민은 눈을 감고 치료를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용민의 상태가 점차 안정되었다.
여전히 중상 상태였지만, 이제는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었다. 백이철 등 사람들이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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