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7화
임호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조평천이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천수종에서 합격자는 공하현과 백이철이 있습니다. 그 중 백이철 씨가 더 뛰어나 공하현 씨보다 더 먼저 통과했습니다.”
임호진은 백이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백이철의 얼굴은 약간 창백했고, 지금은 단약을 복용하고 상처를 치료하며 진원을 회복하고 있었다.
피의 세계에서 많은 진원을 소모한 것이 분명했다.
“다른 사람은 누구인가?”
임호진이 다시 물었다.
조평천은 가볍게 기침을 하고,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조평천은 정말로 이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 종문의 왕현석 형님과 호진 선배님이십니다.”
그 말을 할 때, 조평천은 더듬거렸다. 임호진은 놀란 표정으로 조평천을 돌아보았고, 조평천은 울상에 가까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모습에 임호진은 더욱 눈살을 찌푸리며, 조평천의 모습을 보고 더욱 의아해했다.
“울상을 짓다니,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 게 있어? 직설적으로 말해! 어설프게 굴지 말고.”
이 말을 하다가 임호진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하나 더 질문했다.
“나를 포함해 네 명이라면, 그렇다면 다섯 번째 사람은 누구인가?”
드디어 물어봐야 할, 피할 수 없는 질문을 꺼내게 되었다. 조평천은 이를 악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대답했다.
“도범입니다.”
“뭐라고?”
임호진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다섯 번째 사람이 도범이라고? 그럴 리가 없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
“헛소리 하지 마. 내가 묻는 건 다섯 번째 사람이 누구냐는 거지, 도범이가 아니라고!”
임호진은 약간의 분노를 담아 말했다.
그러자 조평천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도범이가 맞습니다. 다섯 번째로 임무를 완수한 사람은 도범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도범은 다섯 번째가 아니라 첫 번째로 임무를 완수한 사람입니다.”
말을 마친 후, 조평천은 마치 인생의 큰 과업을 완수한 듯 순간적으로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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