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9화
도범과 한 사람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던 조평천은 가까스로 신허 용사를 물리치고 이번 도전에서 이겼다. 도범을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도범을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봤다.
‘도범은 왜 아직도 출발하지 않지? 점심까지 기다리고 있을 셈이야?’
오양용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도범, 혹시 겁먹은 거야? 우리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싶지 않은 거지? 그렇다면, 그렇게 태연한 척하지 마. 눈앞의 신허 용사를 네가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처럼 서 있지 말라고.”
그 말에 도범은 실눈을 떴고, 오양용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도범은 이제 이들의 도발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도범은 방금까지 다른 사람들의 도전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 조용히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눈앞의 신허 용사를 주시했다. 도범이가 공격하지 않자, 신허 용사도 도범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는지 공격하지 않았다.
사실 신허 용사의 수련 경지는 선천 중기 수준에 불과했다.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과 비교해보면, 그리 강하지 않는 수련 경지이다. 신허 용사가 사용하는 무기도 그렇게 강력하지는 않았다.
현급 상등 무기 정도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런 등급의 무기는 3품 종문에서도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또한, 현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문의 엘리트들이었기 때문에 신허 용사를 물리치는 데 큰 힘을 들이지 않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 신허 용사는 40%의 사람을 탈락시켰다. 유일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르신이 말했던 것처럼 신허 언덕에 올라서면 진원으로 이용한 무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생각하자 도범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너는 대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거냐? 네가 그렇게 체면을 중요시하는 줄은 몰랐네.”
임호진의 음산한 목소리가 도범의 귀에 다시 울렸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리며, 옆으로 고개를 돌려 임호진을 쳐다보았다. 자신과 원한이 있는 사람들이 신허 언덕을 계속 오르지 않고, 잠시 멈추어 도범을 비웃고 있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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