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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4화

“천수종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요? 무슨 어려움이 있어서 만시종의 협력이 필요한 걸까요? 만시종을 선두로 무엇을 하려는 거죠? 하지만 만시종도 바보가 아니잖아요. 꼼꼼히 조사하다 보면 부적절한 점을 발견할 텐데,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만시종도 천수종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지 않을 겁니다.” 도범이 다소 흥분하며 말했다. 장손 장로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확히 짚었어. 사실 이 몇 가지 문제는 나도 아직 이해가 되지 않아. 나는 그저 그 소식이 천수종에서 나온 것뿐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 그들이 왜 그렇게 하려는 지는 나도 모르겠어.” 말을 마친 후, 장손 장로는 잠시 목을 가다듬고 다시 말을 이었다. “보다시피 이 의문들은 너도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야. 그 늙은이들도 분명히 생각했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렇게 행동했어. 분명 그들에게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을 거야. 그리고 자원 비경은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각 문파마다 해당하는 자격이 있거든. 그래서 오양용이 자신의 동생을 위해 너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었던 거고.” 도범은 바로 말하지 않고 잠시 고민에 잠겼다. 도범은 좀 더 생각한 뒤에야 입을 열었다. “자원 비경 안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 겁니까? 처음에는 우리 종문과 혼원문이 자원 비경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고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천수종이 무언가를 발견해서 우리와 혼원문 사이의 경쟁을 중단시켰고, 자원 비경을 독차지했다고 하더군요.” 도범의 말에 장손 장로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장손 장로는 다시 한번 차를 따르며 말했다. “내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자원 비경은 오래 전 한 대가가 남긴 전수라고 들었다. 또한, 오래 전 그 대가는 아마 우리 현연대륙의 사람이 아닐 거야. 내 추측에 따르면, 자원 비경의 주인은 아마도 우리 현연대륙의 무도 문명보다도 더 화려한 세계에서 온 강자가 남긴 전수일 거야.” 말을 마친 장손 장로는 도범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의 말이 도범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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