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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6화

대장로가 차가운 한숨을 내쉬며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장로로서 한 말은 반드시 지키니까. 때가 되면 사람을 시켜 종문 공헌 포인트를 전달할 터이니!” 이 말을 끝으로 대장로는 긴 옷소매를 휘두르며 돌아서 걸어갔다. 아마도 더 이상 머물렀다간 체면만 손상될 뿐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대장로가 떠난 후, 다른 장로들도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어졌다. 도범의 방은 여전히 예전 그대로였다. 부엌 하나, 탁자 하나, 의자 하나, 그리고 캐비닛 하나가 전부인 표준적인 단칸방이었다. 소란스러웠던 병사 점호대에서 돌아온 후, 도범은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실 도범은 이 방에 별로 많은 것을 남기지 않았다. 이불 외에는 도범이가 빌려 읽었던 몇 권의 서적뿐이었다. 조백천과 공양도 따라왔다. 두 사람은 길을 오면서 수다를 떨며 멈추지 않았고, 방에 들어와 탁자 양쪽에 앉은 후에도 계속해서 수다를 떨었다. 공양의 얼굴에는 흥분이 가득해 보였다. “모르는 거예요? 도범 후배가 군중 속에서 나왔을 때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봤는지, 그들은 도범 후배를 부러워하는 걸 넘어서 질투하며 동경했어요. 그들 모두 당신을 인정했다고요. 외문 제자로서 내문 제자들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사람을 꺾은 건, 이 몇 년간 종문에서 본 적도 없는 일이예요!” 조백천은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공양보다도 더 흥분한 듯 보였다. 조백천의 지위는 단지 서무 제자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관문 제자가 될 것이 확실한 도범과 교류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재용 장로가 도범 씨를 삼킬 듯이 바라보더라고요. 그리고 도범 씨가 대장로에게 종문 기여 포인트 300점을 달라고 말했을 때, 재용 장로의 표정은 마치 X 씹은 표정처럼 역겹게 변했고요. 소문준은 도범 씨에게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종문 공헌 포인트 700점을 내야 하니 정말 큰 손해를 본 거예요!” 이 생각에 조백천은 연이어 웃음을 터뜨렸다. 도범이가 소문준과 대결을 제안했을 때, 주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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