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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0화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는 매우 특별한 보석 중 하나로, 그것의 가장 큰 특징은 천천히 흡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단 작은 틈이 생기면,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 안의 에너지가 쇄도하듯 터져 나오고, 즉시 몸으로 흡수하지 않으면 에너지가 그대로 낭비된다. 이토록 귀중한 에너지를, 이 생에서 한두 개의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라도 소유할 수 있다면, 그것을 낭비하는 것은 벼락 맞을 죄악일 것이다. 도범은 이제 다른 생각들을 접고 이슬 영함 안에서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를 꺼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마지막 남은 햇살이 이 자줏빛 보석을 비추며, 영롱한 빛을 발했다. 그것은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지만, 영혼을 빨아들이는 듯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윽고 도범은 깊은 한숨을 쉬며 완전한 준비를 마쳤다. 만약 다른 선천기 무사들이 이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를 흡수한다면, 분명 몸이 폭발해 죽고 말 것이다. 그들이 수련하는 무기와 공법 수준이 너무 낮아 이렇게 강력한 에너지의 충격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범은 그들과 다르다. 도범은 신혼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법을 수련하고 있으며, 무기는 공법에 비해 뒤처지지만 적어도 천급에 이른다. 그리고 무기와 공법은 다르다. 무기 수련에는 경지의 제한이 있지만, 공법은 경지의 제한 없이 수련할 수 있다. 또한, 대가의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수련하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잠시 후, 도범의 오른손이 부서진 영혼의 결정체를 꽉 쥐자, 지름만 한 크기의 보석이 까딱 소리를 내며, 마치 우박이 땅에 부딪히듯이 쪼개졌다. 이어서 자주색과 금색이 섞인 에너지가 도범의 손바닥에서 끓어올랐다. 이 에너지는 웅장하고 신비로웠으며 무척이나 강력했다. 도범은 온몸이 미세하게 떨리며, 이를 악물고 에너지를 몸속으로 끌어들였다. 도범은 끌어들이는 동시에 참멸현공도 운용했다. “도범 씨가 왜 저러지? 매 맞은 사람처럼 식은 땀을 흘리네. 명상하듯이 앉아 있는데 마치 무슨 귀신 들린 것 같아 보여.” 주성훈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도범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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