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4화
민경석이 속한 가문은 양극종에 견주어 별다른 것은 아니었으나, 민경석이 거주하는 도시에서는 명망 높은 집안으로 손꼽혔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민경석은 비범한 천재로 인정받았고, 가문의 모든 기대가 민경석의 어깨 위에 달려 있었다.
또한 실패란 단어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덕분에, 민경석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민경석은 자신을 이 시대의 독보적인 인재라 여겼으며, 나이가 어려 양극종의 정식 문하생이 되지는 못했지만, 양극종에 입문만 하면 자신의 재능이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내문 제자의 지위는 민경석에게 있어 단지 발판에 불과했다. 민경석은 자신이 언젠가는 장로의 문하생, 혹은 그 이상으로 직접 전수를 받는 제자가 될 것이라 굳게 믿었다.
또한 양극종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다면, 그것은 가문에 큰 명예를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신념으로 인해 민경석은 자신을 전소운과 비교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그저 입문 평가일 뿐인데, 누군가가 민경석이 흑요석으로 다섯 개 램프의 램프를 켜는 것조차 의심하다니, 이는 민경석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었다.
민경석은 차가운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압도하는 듯한 매서운 눈빛으로 주변을 휘둘러보았다. 그리고는 큰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모두 제대로 들으세요. 본인들 기준으로 저를 판단하지 마세요. 저는 분명히 선원단은 제가 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뒤에서 수군거리며 제 실력을 의심한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민경석의 말에 수군대던 이들은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입으로는 말을 아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민경석을 인정하지 않았다.
민경석의 실력이 강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흑요석으로 다섯 개의 램프를 밝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흑요석의 난이도는 모두가 알고 있고, 흑요석으로 다섯 개의 램프를 밝힌다는 것은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한편 전소운은 민경석을 신경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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