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7화
“종주님, 설마 우리가 남기고 온 제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이때 한 노인이 한참 생각한 후 공천을 향해 물었다.
“그럴 리가요.”
공천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도 확신할 수 없는 듯했다.
“죽여! 계속 죽이세요!”
그러다 한참 후 그는 다시 이를 악물고 명을 내렸고, 용호에 대한 공격도 더욱 맹렬해졌다.
쿵쾅쿵쾅-
승리의 천칭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아홉 마을의 사람들은 점점 많이 죽어가고 있었다.
“왕석아, 저쪽을 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날아오고 있는데? 하지만 비행 속도가 그렇게 빠른 건 아니네.”
그런데 바로 이때, 싸우고 있던 임호우가 갑자기 왕석을 향해 소리쳤다.
이에 왕석이 진신경 정점의 상대를 주먹 한방에 죽여버리고 즉시 고개를 돌렸다. 정말로 대부대가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맙소사, 적어도 십여 만명은 되는 것 같은데. 뭔 사람이 저렇게 많은 거야? 설마 운람종 쪽 사람인가?”
왕석이 놀라서 덩달아 소리쳤다.
“아니야. 운람종은 저쪽 방향에서 올 리가 없어. 설마 혈사종이 버려진 세상에서 온 사람들을 몇 명 못 죽인 건가? 그래서 그 사람들이 모여서 이쪽으로 오고 있는 거고?”
호우는 곧 무엇이 생각 났는지 왕석의 옆으로 날아가 추측했다.
왕석이 듣더니 순간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설마! 설마 정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다고?”
그러다 그는 곧 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니야, 그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야. 혈사종도 버려진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왔는지 모르니까. 게다가 숲이 커서 그들 혈사종이 대체 몇 명을 죽었는지, 몇 명은 또 요수의 손에 죽었는지 통계할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저렇게 많은 사람이 살아남았다는 게 말이 되긴 해.”
“그럼 우리를 도우려고 온 걸까요? 정말 그런 거라면 좋겠네요. 저들 쪽에 분명 천급 1품이나 2품에 돌파한 강자들이 엄청 많을 텐데, 인원수도 많고.”
임순이도 어느새 날아와 말했다. 온 몸이 피범벅이 된 그녀의 두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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