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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8화

쿵쾅쿵쾅- 같은 시각, 숲 속에서는 여전히 싸움 소리가 들려왔다. 다만 싸움 소리가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간격도 점점 듬성듬성해지고 있었다. “도범 씨, 저들의 수련 경지가 전부 꽤 높은 것 같은데? 헤헤, 이번에 제대로 한번 싸워볼 수 있겠다.” 작은 언덕 위, 초용휘가 아래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격동 되어 말했다. 그곳에는 비영종과 일부 작은 가문들의 가족들이 혈살종의 제자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혈사종 쪽에는 몇 백명 정도가 있었고, 그 중에는 의외로 천급 7품의 강자만 두명이나 있었다. “저기 천급 7품의 제자 두 명은 저에게 맡기고 여러분께서는 남은 제자들을 맡아주세요.” 도범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 말하고는 곧 일행을 거느리고 돌진했다. “망했다! 우리 오늘 죽었어!” 한 노인이 절망 가득한 눈빛으로 한쪽으로 싸우면서 소리쳤다. “젠장, 가까스로 천급 1품까지 수련했는데 벌써 죽게 되다니!” 비영종의 한 장로가 더욱 화가 나서 욕을 퍼부었다. 슉- 그런데 바로 이때, 무서운 검기가 그의 어깨를 스치며 뒤쪽을 향해 날아갔다. 쾅- 순간 그 노인 뒤에 있던 천급 3품에 돌파한 혈사종 강자 한 명이 참살되었다. 이에 노인은 바로 놀라움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방금 그 공격이 조금만이라도 늦게 날아왔더라면 그는 혈사종 제자의 손에 죽었을 게 분명했다. 천급 3품의 제자가 언제 자신의 뒤쪽까지 날아왔는지 전혀 눈치채지도 못했으니 등골이 서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는 즉시 고개를 돌려 공격이 날아온 방향을 쳐다보았다. ‘뭐야, 도남천이잖아? 저 사람이 언제 온 거지?’ ‘게다가 도씨 가문의 도련님과 장로님들, 초 가주와 상청종의 성녀님까지!’ “도 가주님께서 검기 한방에 천급 3품을 죽였다고?” 노인이 침을 한번 삼키고는 즉시 남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는 다시 한번 놀라움에 빠져 두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슉- 하지만 그를 더욱 놀라게 했던 건 도범이 그의 옆으로 스쳐지나 천급 7품에 돌파한 노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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