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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5화

가족의 충심에 아무런 의심도 없었던 초용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싸움 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 일단 먼저 가보죠.” 도범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상황을 한참 살핀 후 오른쪽 전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에 남은 사람들도 바로 도범의 뒤를 따라 날아갔고, 곧 천여명의 초씨네 가족들을 거느리고 이천여명에 달하는 루씨네 가족 그리고 운소종의 제자들과 싸우고 있는 초경문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의 경문과 기타 두 초씨 가문의 장로는 전부 천급 1품으로 돌파했다. 하지만 상대 쪽엔 천급 1품으로 돌파한 강자가 네 명이나 있었고 인원수도 그들보다 많았으니 열세에 처한 경문 그들은 반항할 힘도 없었다. “젠장! 루씨 가문과 운소종의 놈들 너무 괘씸한 거 아니야? 왜 자꾸 우리 초씨 가문을 공격하는 건데!” 경문이 싸우면서 기분이 많이 언짢았는지 욕설을 퍼부었다. “하하, 너희들이 계속 도씨 가문의 편에 서니까 그렇지. 도씨 가문의 친구이면 우리 운소종과 루씨 가문의 적과 같은 거라고!” 운소종의 한 노인이 높은 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초경문! 난 자네가 초씨 가문의 연단사라는 걸 알아. 그러니 투항하기만 한다면 자네를 살려줄 수는 있어. 단 앞으로 우리를 위해 단약을 정제해야 해, 어때?” 경문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개뿔! 나보고 원수를 위해 단약을 정제하라고? 꿈도 야무지네!” “하하, 잘 생각해 봐! 자네 이제 겨우 천급으로 돌파하여 수명을 연장했는데, 이대로 죽으면 얼마나 아쉽겠어? 하지만 지금 투항하면 우린 더는 원수가 아니라, 가족이 되는 거야. 가족을 위해 단약을 정제하는 게 지극히 정상적인 거 아닌가?” 운소종의 노인이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연단사라는 직업은 아주 흔한 거라 그도 경문을 죽이고 싶지 않은 듯했다. 특히 경문은 전에 이미 2품 연단사로 되었으니 지금쯤 더 높은 경지로 돌파했을 거고. 그런 연단사를 옆에 남겨두면 그들 앞으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도 뻔했다. “닥쳐! 난 죽을지 언정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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