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9화
그러다 도범은 곧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다. 일반인이 쌍용권을 수련하기엔 확실히 많이 어려웠다. 하지만 도범은 예전에 진용결을 수련했었고, 용의 형태로 변할 수도 있었다.
‘그러니 나의 팔이 용의 발로 변할 수 있었던 거고, 쌍용권도 나에게 더욱 적합했을 수 있어.’
도범의 어리둥절한 모습에 백월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이 녀석, 대체 어디서 굴러온 변태인 거야? 고작 천급 4품에 전투력이 나보다 더 강한 것도 모자라, 쌍용권을 두 달 사이에 배워냈다고? 어떻게 터득하게 된 거지?’
“추풍참!”
백월은 이젠 아무런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그가 데리고 온 후배들이 거의 다 죽은 모습에 그는 결국 이를 악물고 도범을 향해 무기를 날렸다.
슉슉슉-
순간 무서운 검기들이 가을바람의 낙엽처럼 촘촘하고 날카롭게 도범에게 날아갔다.
“쌍용권!”
이에 도범도 바로 두 주먹을 움켜쥐고 전방을 향해 휘둘렀다.
크릉-
도범이 휘두른 주먹과 함께 도범의 전방에 바로 거대한 용 발 두개가 나타났다. 영기로 응집된 용 발은 너무나도 실감나게 생겼고, 무서운 용의 울부짖음을 내며 백월을 향해 날아갔다.
쿵쾅쿵쾅-
용 발에 떨어진 검기는 그대로 파괴되었고, 거대한 용 발 두개는 여전히 놀라운 속도로 백월을 접근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자신의 공격이 힘없이 도범의 공격에 의해 파괴된 모습에 백월은 놀라 얼굴색마저 하얗게 질렸다. 눈빛에는 더욱 공포의 정서가 섞여 있었고.
‘이 속도로 난 절대 도망칠 수 없어!’
“잠깐! 나 죽고 싶지 않아. 제발 살려줘!”
창창할 미래를 생각하니 백월은 저도 모르게 도범에게 빌었다. 도범이 공격을 멈추고 자신을 살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듯했다.
쿵-
그러나 도씨 가문과 초씨 가문의 가족들을 수도 없이 죽인 범인을 도범은 절대로 용서해줄 리가 없었다. 그게 수호 연맹 쪽 사람이라면 더욱 믿어서는 안 되는 거고.
결국 두 개의 거대한 용 발은 백월의 몸을 잡았고, 천급 7품의 강자는 그렇게 가루가 되어 날려가고 말았다.
같은 시각, 도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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