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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어서 가요, 도범 씨! 뭐 하러 왔어요! 저 백월이라는 사람은 혈사종의 천재 제자로 이미 천급 7품으로 돌파했고, 기타 제자들도 전부 천급 2품이나 3품으로 돌파한 강자들이에요. 도범 씨는 절대로 저들을 이길 수가 없어요!” 수영은 곧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급히 도범을 향해 말했다. ‘도범 씨가 이렇게 무작정 나타나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 행여 몇 백명을 데리고 온다고 해도 목숨을 받치는 것 외엔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어! 천급 7품으로 돌파한 강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나 수영 씨 구하러 온 건데, 지금 나보고 도망치라고요?” 도범은 울지도 웃지도 못해서 수영에게 물었다. 그는 멀리서 이쪽의 상황을 보자마자 첫 번째로 날아왔고, 기타 사람들은 속도가 좀 느렸을 뿐 그래도 곧 뒤따라 날아왔다. 그런데 뜻밖에도 수영이 따귀를 맞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도범은 속으로 은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상대방이 바로 수영을 죽이지 않고 제일 마지막까지 남겨두려 했으니. 안 그러면 아까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아무리 빨리 날아온다고 해도 수영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죽음을 자초하고 있군.” 이때 천급 3품으로 돌파한 혈사종의 한 남제자가 도범과 도범이 데리고 온 한무리의 사람을 보더니 두말없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고는 주먹에 금빛 영기를 응집하고 도범을 향해 날아왔다. “죽음을 자초하고 있는 건 너지.” 순간 얼굴색이 차가워진 도범도 덩달아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도범 체내의 영기가 바로 용솟음쳐 나왔고, 그대로 몸을 옆으로 살짝 피한 뒤 남자의 가슴팍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뻥- 묵직한 소리와 함께 남자는 가슴팍이 움푹 파여 들어간 채 날려갔고, 땅에 떨어진 후 피를 토하며 숨을 거두고 말았다. “맙소사, 저 사람 분명 천급 3품의 강자인데!” 수영은 놀란 나머지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었다. 도범은 항상 수영이 위험 속에 빠지게 될 때면 나타나곤 했다. 게다가 매번 남다른 전투력으로 그녀를 놀라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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