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8화
추영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미 천급 3품으로 돌파한 그녀는 당장이라도 혼자 숲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순이도 혼자 들어갈 수 있는 곳을, 그녀라고 못 갈 리가 없었으니.
‘하지만 내가 이대로 떠나면 순이는 분명 더 대놓고 왕석을 꼬실 거야. 내가 앞에 있는데도 왕석이 순이한테 제대로 홀렸는데, 내가 없으면 더 주체하지 못하겠지.’
결국 추영은 주먹을 한번 움켜쥐고 대답했다.
“그럼 먼저 순이를 집까지 바래다주죠, 뭐.”
그러나 왕석의 기대와는 달리 순이가 집으로 돌아가 보물을 가족에게 맡긴 후 임씨 가문의 젊은이 세 명을 불러 같이 숲 속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이에 왕석은 기분이 많이 언짢았다.
임씨 가문의 가족도 동행하게 되면 나중에 순이한테 뭘 하고 싶어도 많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게다가 동행하는 세 명 중에는 천급 4품에 돌파한 순이의 큰 오빠, 임호우도 있었다. 비록 돌파한지 얼마 안 되었다고는 하지만 전투력은 왕석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왕석 등은 앞장서서 전진하고 있었고 순이와 호우 등은 뒤따르고 있었다.
그러다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순이의 모습에 호우는 순이에게 분명 일이 생겼을 거라고 짐작하고 호기심에 작은 소리로 물었다.
“순이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오후가 다 되어가는데 왜 굳이 우리를 부른 거야? 나 금방 숲에서 돌아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다음 단계로 한번 더 돌파해보고 숲 속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너도 방금 돌아왔잖아? 왜 또 숲 속으로 들어가려는 건데?”
순이는 앞장선 무리가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오빠, 내가 한 말들을 다른 사람에게 해줘서는 절대 안 돼, 알겠지? 나 전에 숲 속에서 영초를 따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한 사람이 날 살렸어.”
호우가 듣더니 놀라 순간 숨을 크게 한번 들이마셨다. 그러다 한참 생각하더니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설마 너를 구한 사람이 왕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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