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6화
도남천이 듣더니 순간 놀라움에 빠졌다.
“우리도 며칠 전에 방금 일류 세가 중 그 어느 가문도 공을 얻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한씨 가문에서 가지고 갔었네요.”
그러다 눈살을 찌푸리더니 다시 의아해하며 물었다.
“하지만 우리가 도울 게 뭐가 있죠? 참 간도 크네요 이렇게 무작정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그러다 우리가 그 공을 빼앗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요?”
이에 한유도가 호탕하게 한번 웃고는 대답했다.
“솔직히 그런 가능성을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와 풍천이 오랫동안 상의한 결과 일제히 도씨 가문을 믿어 보기로 했거든요. 고종 쪽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니 찾아갈 수도 없고. 그러다 정말로 저희의 공을 빼앗아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홍씨 가문은 가지고 있는 공이 없으니 당연히 저희를 도와주려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도씨 가문은 다르죠. 공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날 도범 도련님의 실력을 저희도 두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 그래서 도씨 가문이 제일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풍천도 옆에서 한마디 덧붙였다.
“도 가주님은 정정당당한 사람이라고 이름이 난 분이시잖아요. 그래서 저는 도 가주님께서 절대 그런 파렴치한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도씨 가문에 이미 공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또 빼앗을 필요가 없잖아요.”
도범이 듣더니 한풍천을 한번 훑어보았다.
‘역시 재능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성격도 엄청 치밀하네. 얼핏 들으면 아버지를 칭찬하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에게 암시를 준 거야. 우리가 만약 정말로 그 공을 빼앗는다면 파렴치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건 물론이고, 도씨 가문의 체면도 제대로 구겨질 테니까 잘 생각해보고 행동하라고.’
그렇게 잠시 생각한 후 도범이 상대방을 향해 말했다.
“한 가주님이 말씀하신 부탁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르겠네요.”
“간단합니다. 저는 가문으로 돌아갈 거고, 저의 아들과 장로님들이 여기에 남아서 공을 연구하는 데에 전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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