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0화
“그럼 이렇게 해요, 창 종주. 저도 제 요구가 창 종주를 난감하게 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는 강요하지 않을 게요. 아무래도 도씨 가문 그렇게 큰 일류 세가를 흔적 없이 제거한다는 건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니니까. 나중에 그들이 출발하게 되면 제가 그들이 어느 험지로 가게 되었는지를 창 종주에게 알릴 게요. 그때 가서 창 종주께서는 도남천과 도범, 그리고 도씨 가문의 대장로 도무광만 죽여줘요. 이건 어렵지 않겠죠? 험지 속은 지세가 복잡한데다 보는 눈도 적으니, 그 세 사람을 죽이는 건 엄청 쉬울 겁니다.”
루희가 일부러 잠시 생각하는 척하다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세 사람만 죽게 되면 우리 루씨 가문이 도씨 가문을 공격하는 게 많이 쉬워질 겁니다. 그리고 우리 은세 가문끼리 싸우는 거니, 절대 창 종주의 종문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겁니다.”
“일리가 있네.”
창공정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여덟 번째 장로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 일은 내가 따로 루희 아가씨와 더 토론해보고 싶으니 자네는 대전 밖에 있는 대나무 아래에 가서 기다리게.”
이에 여덟 번째 장로가 의아한 표정을 드러냈다. 왜 갑자기 그를 밖으로 내쫓으려는 지 알 수 없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뭐라 반항할 수가 없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갔다.
루희도 창공정의 의도를 알 수가 없어 의아해하며 물었다.
“창 종주, 왜 갑자기 제가 데리고 온 사람을 내보는 거죠? 저분은 우리 가문의 장로이고 저와 같은 편입니다. 아까 우리가 하는 말을 다 듣기도 했고. 그런데 이제와서 내보낼 필요가 있나요?”
“하하, 예쁜이, 자네 어떻게 그럴 필요 없을지 알아?”
창공정이 웃으며 루희를 향해 손짓 한번 했다. 그러자 루희는 순간 무언가에 빨려들어가는 사람 마냥 창공정의 품으로 날아갔고, 창공정은 손을 뻗어 루희의 허리를 껴안았다.
“창 종주…….”
루희는 순간 화가 나서 창공정을 노려보았다. 아무런 감정도 없는 노인의 품에 안겨 있자니 루희는 왠지 모르게 속이 더부룩해 났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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