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1화
얼마 지나지 않아 각 가주들은 자신의 가족들을 데리고 육속 떠났다.
그리고 초씨 가문도 그 곳을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초수정이 우물쭈물거리며 초용휘를 향해 말했다.
“아빠, 저기, 도범이 제 친구인데, 저, 저 도범이네 집에 놀러 가면 안 될까요? 그러다 다음 달에 그들과 함께 집에 돌아갈게요. 참, 큰, 큰 언니도 가고 싶대요! 숲 속에 있을 때 도범이 우리를 구해주기도 했고, 또 도범이 큰 언니의 남자친구이기도 하잖아요. 맞지, 언니? 언니도 가고 싶지?”
초용휘가 뭐라도 의심할까 봐, 또 가지 못하게 할까 봐 초수정은 급히 초수영까지 끌어들였다.
이에 초수영은 순간 진땀을 흘렸다.
‘보아하니 우리 수정이 제대로 빠져들었네. 도범과 헤어진 지 몇 분 되었다고 바로 찾아가려 하는 거야? 껌딱지도 아니고.’
하지만 아무리 어처구니없어도 자신이 제일 아끼는 동생이었으니 초수영은 초수정의 연기에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
“아빠, 우리 나가서 놀지 않을래요? 스트레스 푸는 셈 치고.”
“도씨 가문은 우리 가문의 원수야, 너희들은…….”
초용휘는 여전히 여느 때처럼 두 딸에게 귀띔해주려 했다. 하지만 결국 말하다 말았고, 한참 생각한 후에야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안돼, 가지마. 전에는 수영이가 홍영천을 단념시키기 위해 일부러 도범과 연기했다는 걸 나도 알아. 눈치 있는 사람이라면 진작 알아차렸을 거야. 다만 도범이 너를 돕기 위해 묵인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이렇게 보면 그 녀석 좋은 일을 하긴 했네.”
초수영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수정이랑 같이 도씨 가문에 갈 수 없겠네.’
그리고 그러는 초수영의 표정을 본 순간 초용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러고는 초수영을 향해 물었다.
“수영아, 너 정말로 도씨 가문에 갈 생각이었어? 너 설마 도씨 가문의 그 녀석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
초수영이 듣더니 당황한 나머지 황급히 부정했다.
“아니요! 그럴 리가 있겠어요! 저 도범 씨와 알게 된 시간이 얼마나 됐다고 그 사람을 좋아하겠어요. 저는 단지 대회에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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